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황선우가 자유형 100m로 설욕에 나선다
황선우는 27일 오후 7시 16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 출전한다.
이날 오전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45.26으로 7위를 기록해 자신의 첫 올림픽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많다. 황선우는 공식기록으로도 50m, 100m, 150m 구간을 가장 빨리 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30m를 남겨두고 속도를 내지 못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특히 초반 50m를 8명 중 가장 빠른 23.95초 만에 돌아 유일하게 23초대에 50m를 주파했다. 100m 기록은 49.78로, 2009년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류가 세운 100m 세계신기록인 49.61에 근접한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황선우가 보여준 초반 구간 빠른 속도는 100m 경기에서 무기가 될 수 있다. 200m보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황선우의 초반 강점이 살아날 수 있어서다.
황선우가 사용하는 주법도 단거리에 유리한 ‘로핑 영법’이다. 로핑 영법은 한쪽 팔에 힘을 더 줘 물을 세게 밀어내는 영법이다. 체력소모가 크지만 폭발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영법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트 박태환’이라고 불리지만 400m 등 중장거리에 강한 박태환과 다른 점이다.
한편 이날 오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예선전에서 황선우는 3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황선우의 옆 레인에는 2번 레인 로만 미튜코프(스위스), 4번 레인 클리멘트 콜스니코프(러시아)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