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북한 경제난 악화하면 한국에 손 뻗지 않을 수 없어”
산케이 “식량 사정 어려워 인도적 지원 받으려는 전략”
영국 BBC방송은 “양국 정상이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면서 그동안 남북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소개했고, 가디언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한반도의 적대감을 완화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북한이 한국과의 활발한 협력 관계를 되살리고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던 과거로 돌아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놓고 국제적인 이미지를 과시하거나 이 과정에서 한국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핫라인 재개가 문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의 제안에 북한이 응할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NBC방송은 “2019년 초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핵 협상은 거의 진전이 없었다”며 “북한은 경제난이 악화할 경우 미국이나 한국에 손을 뻗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이날 소식을 대체로 간략히 전달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만 유일하게 “북한에선 폭염에 가뭄이 일어나는 등 식량 사정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연락선 복구는 한국으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북한의 전략이라는 견해가 나온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