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 대표팀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강철 멘탈’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채영은 28일 오후 7시 41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베로니카 마르첸코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7대 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와 달리 경기는 팽팽했다.
첫 화살을 9점으로 시작한 강채영은 첫 세트에서 27점을 기록했다. 마르첸코도 26점까지 바짝 따라붙으며 위협했다.
2세트부터는 강채영의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였다. 마르첸코가 선공으로 28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화살까지 19점을 기록한 강채영은 마지막 화살에서 10점을 쏴야만 승리하는 상황. 그는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쏘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마르첸코는 두 발을 10점에 명중 시키며 29점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강채영은 9점·10점을 쏜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3세트는 무승부.
4세트에서 결국 마르첸코가 흔들렸다. 마르첸코는 두 번째 화살에서 6점을 쏘는 실수를 했다. 강채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X10을 쏘며 승리를 가져갔다.
강채영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여자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강채영은 30일 오전 10시 48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터키의 야세민 아나고즈(23)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편, 29일 오후 5시 44분에는 ‘2관왕’ 안산(20)이 개인전 64강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