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9일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2020년 8월~2021년 7월) 전국 건설업체 7만47곳의 시공 실적과 경영 상태, 시공 기술력, 신인도 등을 금액으로 정량평가한 결과다.
올해 평가 종합 1위엔 삼성물산(22조5640억 원)이 올랐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8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2위와 3위엔 각각 현대건설(11조3770억 원), GS건설(9조9286억 원)이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고 GS건설은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지난해 3위 업체였던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은 올해는 8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지주사(DL홀딩스)와 건설사로 분할되면서 자본금 등 경영상태를 과소 평가받았다는 게 DL이앤씨 설명이다. 기존에 자본금으로 포함되던 부동산 자산, 영업 대여금 등이 실질 자본금에서 빠져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경영평점과 자본금 평가가 감사보고서상의 실질 자본금으로 대체된다”며 “그렇게 되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선 대방건설이 새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27위였던 대방건설 시공능력은 올해는 15위로 평가됐다. 반도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액이 2조2364억 원에서 1억2642억 원으로 줄면서 순위가 14위에서 34위로 떨어졌다. 나머지 20위권 업체는 지난해와 같았다.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목 분야에선 현대건설이, 건축 분야에선 삼성물산이 1위에 올랐다. 산업·환경설비, 조경 분야에선 각각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실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협회(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