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국 남자 개인전 16강행을 확정 지은 김우진(29·청주시청)의 심박수가 화제다.
28일 김우진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회전에 출전했다. 총 9발의 화살을 쏜 김우진은 첫 발을 쏠 때 당시 심박수가 86bpm로 나타났으며 마지막 발을 쏠 때 심박수는 73bpm이었다. 평균으로는 84bpm였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는 화살을 조준하는 궁사의 심박수가 공개된다. 시청자들이 선수들의 긴장감을 확인해 경기를 더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심박수는 선수들로부터 12m 떨어진 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4대로 혈관 수축에 따라 변하는 미세한 신체 변화를 통해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움직임이 없는 휴식 시간 동안 심장박동수는 분당 60~100회(bpm)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우진은 경기 내내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양궁 선수들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치다. 김우진의 64강 상대였던 벌로그흐는 첫발부터 168bpm이 넘는 심박수를 기록했고 마지막 한발을 쏠 때는 162bpm에 달했다. 전날 32강에서 탈락한 김제덕(17·경북일고)도 벌로그흐와 비슷했다. 김제덕은 첫발에서 심박수가 131bpm이었고, 개인전 탈락이 결정짓는 마지막 한발에서는 163bpm까지 뛰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정도면 돌부처 아니야?" "중계를 보고 있던 우리 심박수가 더 높았을 거 같다" "금메달리스트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