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위기 속에서 이웃 구한 시민 3인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입력 2021-07-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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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해져 가는 요즘 우리 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

▲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 상황에서 몸을 던져 이웃을 구한 전세호(왼쪽부터), 이동근, 김재관 씨를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에 빠진 이웃을 위해 홀로 몸을 던진 전세호 씨(23)와 이동근 씨(46), 김재관 씨(45)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생 전세호 씨는 지난 5월 인천 강화군 버스정류장에서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어린 중학생 등 지나가던 시민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던져 난동자를 경찰과 함께 제압하여 추가 범행을 막았다.

제압 과정에서 안경이 깨지고 어깨를 다친 전 씨는 “주위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각목을 뺏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다. 다친 시민이 없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근 씨는 7월 12일 오후 6시께 경남 함안군 광려천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중 남자아이 3명이 하천에 빠져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목격하고, 바로 하천에 뛰어들어 3명을 연달아 구조했다.

이 씨는 “두 번째 아이까지 구했을 때 힘이 너무 빠져, 세 번째 아이를 구하러 들어가면 함께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물 아래로 가라앉는 아이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다시 물에 뛰어들어갔다”라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이 아이들의 생명을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재관 씨는 7월 10일 12시쯤 거래처가 있는 수원시 영통구 한 대형 상가에 들렀다가 실내장식 공사 자재 더미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소방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간 혼자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를 초동 진압했다.

상가 대형화재를 막았지만, 진압과정에서 손가락 인대를 다치고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은 김 씨는 “주위에 아무도 없고 연기가 사방을 뒤덮어 무서웠지만, 큰불이 되면 인명피해가 커지겠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진화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우리 이웃을 위해 홀로 용감히 몸을 던진 3명의 히어로즈는 각박해져 가는 요즘 우리 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라며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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