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 실적도 ‘초격차’… 삼성전자, 하반기엔 분기 매출 70조 도전

입력 2021-07-29 14:16수정 2021-07-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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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15나노 D램ㆍ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파운드리 공급능력 확대
폴더블 판매량 확대 집중…규모의 경제로 수익성 확보
"3년내 의미 있는 M&A…AI·5G·전장 등 검토"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최고 매출, 3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흐름을 탄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지원사격까지 등에 업고 분기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63조6700억 원, 영업이익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고, 영업이익도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매출 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70조 원 돌파는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 원)였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71조6000억 원, 4분기 72조5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극자외선)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4나노 D램은 현재 14나노대에서 구현 가능한 최소 선폭을 채용했다”라며 “EUV를 다섯 레이어에 적용한 DDR5 D램 제품은 샘플링 절차를 거쳐 하반기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 최고의 에칭 기술 기반의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 제품 역시 계획대로 하반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 V낸드 수율은 전 세대 대비 약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램프업(수율 향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응용처별로 영향이 모두 다르지만 전반적인 수요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분기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D램과 낸드 모두 재고 수준이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전반적으로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은 현재 고객사 요청에 따라 TV, 모니터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도곡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팬큐레이터에게 새로워진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안내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Z플립 5G'가 선사하는 혁신적인 경험을 일상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전국 63개 주요 디지털프라자와 잠실 롯데 애비뉴엘 왕관광장의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운영한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무선은 제품 경쟁력과 사용 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폴더블폰 판매량을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저가 5G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견조한 매출과 이익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인도ㆍ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상황과 관련해선 “인도 생산라인은 감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분 폐쇄 가능한 구조까지 갖췄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이슈는 특별히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협력업체의 락다운으로 생산 영향이 있지만, 인도, 한국 등으로 생산을 이원화했다”며 “7월 안에 정상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소비자가전)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이 예상되나 네오(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업 영역과 규모에 제한 없이 3년 내 의미 있는 M&A(인수·합병)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M&A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AI, 5G,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동력 포함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적극 검토 중이지만, 타깃 노출 우려로 분야를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양해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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