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분기 매출 증가율 둔화에...시간 외 주가 7% 넘게 ’급락’

입력 2021-07-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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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월가 기대치에 밑돌아
3분기 전년 동기 기준 매출 둔화 예상

▲아마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 달러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 속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효과를 누렸던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2분기 매출액이 1130억8000만 달러(약 129조36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마존은 3분기 연속 1000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하게 됐지만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52억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 증가율(41%)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둔화했다. 다만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5.12달러로 시장 전망치(12.30달러)를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48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42억 달러)를 넘어섰고, 광고와 기타서비스 부문 매출도 87% 급증한 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본업인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꺾였다. 아마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 매출은 22% 늘었으나 1년 전 증가율(43%)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졌던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사브스키 CFO는 “봉쇄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중순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이 한때 35~45%까지 치솟았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올해 2분기) 매출 성장률이 낮아 보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성장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객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휴가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곧 지난해와 다를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0~16% 증가한 1060억~1120억 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192억 달러)를 밑도는 금액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5억~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62억 달러) 실적을 하회하는 전망치다.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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