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김민정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사격 대표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은메달을 따며 우리나라에 도쿄올림픽 첫 사격 메달을 선물했다.
김민정은 30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승에서 8명 중 2위로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이번 올림픽 사격 종목 첫 메달이다.
H사대에 선 김민정의 기세는 초반부터 좋았다. 김민정은 첫 15발 중 14발을 적중시키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어진 4, 5시리즈 10발에서 4발 적중에 그쳤다. 김민정이 흔들린 틈을 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비차리나 바차라슈키나가 동점을 이뤄냈다.
이후로는 김민정과 바차라슈키나의 접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7·8·9·10시리즈 동안 26·30·33·38점을 기록하며 계속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승부는 슛오프 시리즈에서 판가름났다. 슛오프 시리즈에서 한발 적중하는 데 그친 김민정은 네발을 맞춘 바차라슈키나에 크게 뒤지며 금메달을 내줬다.
이날 결선에 8명 중 8위로 힘들게 진출했던 김민정은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김민정이 따낸 은메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