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안산, 개인전까지 ‘金金金’…올림픽 사상 첫 ‘3관왕’ 달성

입력 2021-07-30 18:41수정 2021-07-30 19: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이 시상대에 오르며 ‘3관왕’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대 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열린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한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1세트 첫 화살에서 8점을 쏘며 불안하게 출발한 안산은 연이어 10점을 맞추며 28점을 기록했다. 오시포바는 첫 화살은 9점으로 앞서갔지만 이어서 9점, 10점을 쏘며 최종 28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2세트는 치열했다. 안산과 오시포바는 나란히 첫 두 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며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 화살에서 안산은 10점, 오시포바는 9점을 쐈다. 안산의 승리였다.

3세트는 불안했다. 안산은 첫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총 27점을 쐈다. 반면, 오시포바는 꾸준한 기량으로 28점을 기록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오시포바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안산이 4세트 세 발을 모두 9점에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데 반면 오시포바는 10점 두 발을 포함해 총 29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산의 흐름은 5세트에서 터졌다. 안산은 첫 화살을 9점에 맞춘 뒤 두세 번째 화살을 모두 10점에 쏘며 감을 되찾았다. 안산은 총 29점을 기록, 27점을 얻은 오시포바를 슛오프로 끌고 갔다.

안산의 강한 정신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먼저 사석에 선 안산은 10점을 쏘며 오시포바를 압도했고, 오시포바는 8점을 기록했다.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안산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혼성전, 단체전에 이어 3관왕을 달성했다. 양궁 종목 한 대회 3관왕은 혼성전이 추가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기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