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첫 민생 행보로 자영업자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매표 행위"

입력 2021-08-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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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역수칙 두고도 비판…"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최재형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휴업 중인 음식점 앞에 붙여진 문구를 읽고 있다. 해당 문구에는 '살고 싶다',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박준상 기자 jooooon@)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첫 민생 탐방 행보로 자영업자를 만나 현실적인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지원책을 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인원·영업 시간제한과 관련해서도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자영업자들과 만났다. 이날 휴업이나 폐업 등으로 문을 닫은 가게를 둘러본 최 후보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들과 20분가량 대화를 나누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정말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피해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피해자들에 대해 균형 있는 보상이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정부의 보상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치적인 매표행위"라며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획일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그런 정책을 하지 않겠다"라며 "피해가 큰 곳에 지원을 집중하는 그런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자영업자들이 고통받는 이유가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있다고 비판했다.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원수 제한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다.

그는 "업종별로 주된 영업시간 대가 다 다르지 않냐"며 "그걸 획일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영업 제한을 한다면 그건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인원 제한과 관련해선 "완전히 다 풀라 이렇겐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적어도 낮 시간대와 저녁 시간대에 인원을 달리하는 건 합리적인 이유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기존에 방문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정치인들과 달리 현장을 꼭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며 "여러분 생각을 정책 추진하는 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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