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기존 회원의 사진과 동영상, 글 등에 대한 복구 작업을 마치고 이용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에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서비스 잠정 중단을 사과하고 ‘토종 SNS’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대했다.
전 대표는 2일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를 통해 싸이월드제트에 회원 개인정보를 이관하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서비스의 운영 주체(법인) 이 바뀌게 되면 고객님들의 개인정보 이관 동의를 받는 절차가 있다”며 “오늘부터 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기존 회원들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이관 절차를 마친 뒤 실명 인증을 통해 ID를 찾아 로그인할 수 있다.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과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토리 환불을 원한다면 31일까지 환불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싸이월드제트는 앞으로 2주 동안 자동 아이디 찾기 및 로그인 서비스를 점검하며 베타 서비스와 본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운영권을 올해 초 인수했다. 지난달 5일 한 차례 로그인 등 맛보기 서비스를 개시하려 했지만, 해외 해킹 공격이 이어지며 계획을 한 달간 연기했다.
한편 전제완 대표는 싸이월드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을 하여 오늘에 이르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1999년 벤처기업으로 창업해 싸이월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 SNS로 인기를 끌다, 글로벌 SNS와 경쟁하며 쇠퇴해 경영난을 겪는 등 그간의 과정을 회고했다.
이어 전 대표는 “싸이월드 서비스는 지난 20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직 죽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싸이월드제트는 성공적으로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마치며 싸이월드의 멋진 모습으로 곧 여러분들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대표는 “싸이월드는 부활하여 토종 SNS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힌 그는 “싸이월드의 멋진 부활을 기대하면서 그간 미안함과 감사함을 뒤로하고 여러분들에게 긴 작별인사를 한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