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레슬링 간판 류한수(33·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1라운드를 통과하며 그램드슬램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1라운드 압델라멕 메라벳(알제리)과 경기에서 8-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류한수는 1피리어드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밀어붙였고, 심판은 상대 선수가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반칙 판정을 내렸다. 류한수는 1점을 얻으면서 파테르 공격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류한수는 3연속 허리 돌리기 기술을 성공하며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피리어드 38초를 남기고는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얻었다. 류한수가 승리를 확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분22초였다.
류한수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와 16강전을 치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2013년, 2017년)나 정상에 서고 아시안게임(2014년·2018년)과 아시아선수권(2015년)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류한수는 이번 도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4번째로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