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발언 논란에…윤석열 "정치는 처음이라...조심하겠다"

입력 2021-08-03 16:22수정 2021-08-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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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시간·민란·부정식품·페미니즘' 표현 논란…"정제되지 않아" 비판
윤석열 "검사 시절 자세한 설명 습관…오해 생긴 듯"
당원 모집 적극 나선 尹…입당 후 사흘간 4배 증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서울시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잇단 문제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으로 당원 모집에 직접 나선 윤 전 총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강북권 당협위원장 간담회 이후 '발언이 정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그런거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다”며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히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이 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앞서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선 '불량식품',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이 비판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추천받은 일화를 소개하며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이라면 부정식품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테면,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 퀄리티는 5불 짜리로 맞춰 (경제적 약자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도 부연했다. 전날 불량식품 관련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되면서 "저소득층은 부정식품이라도 싸게 먹어야 하냐는 취지냐"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며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당원 모집을 위한 공식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날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1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더 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 당원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실제 윤 전 총장 입당 이후 입당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입당 전 사흘간 온라인 입당 건수가 383건이었는데, 입당 후 사흘간 입당 건수가 1799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대선을 앞두고 경선 체제가 되니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당원으로 가입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또 당원이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선거를 치를 수 있고 국민의 다양한 여론도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도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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