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구기 종목 빅 매치가 쏟아진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 나서며 앞서 일본을 대파했던 여자 배구팀도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 다시 나선다. 야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 골프팀도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스타트는 여자 배구가 끊는다. 여자 배구는 이날 오전 9시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A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여자배구는 역시 B조 3위로 8강에 안착한 터키와 맞붙는다.
8강전 부터는 토너먼트다. 이기면 메달 도전을 지속할 수 있지만 패하면 그대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세계 4위의 터키가 앞선다. 한국은 13위다. 최근 전적을 살펴보더라도 한국은 2승7패로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일전 승리로 완전히 기세가 오른 우리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라는 각오를 다졌다.
야구 대표팀은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야구 대표팀은 오후 7시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 야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일본에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의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을 꺾으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확보한다.
일본 격파 선봉에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선다. 고영표로 승기를 잡으면 하루를 쉰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 될 전망이다. 일본은 '제2의 오타니'로 각광 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여자 골프팀도 2연패를 향한 첫 행보에 나선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가 당시 은메달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동메달 중국 펑산산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AFP통신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 시작 하루 전인 3일 '주목할 선수 5명'을 소개하며 박인비를 첫손에 꼽기도 했다.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역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는 선수들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