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델타 변이ㆍ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입력 2021-08-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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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 360만 배럴 증가...전망치 정반대
세계 최대 소비국 중국서 델타 변이 확산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1달러(3.4%)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2.20달러(3.04%) 하락한 70.19로 집계됐다. WTI는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2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렌트유가 3일 연속 내린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량이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가 예측한 310만 배럴 감소와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앞서 발표한 90만 배럴 감소와도 차이를 보인다.

델타 변이도 하락장에 기름을 붓고 있다. ING은행은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중국 내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에선 바이러스가 해안 지역을 넘어 내륙으로 번지고 있어 당국이 봉쇄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중동에서 벌어진 긴장감이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CNBC방송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 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나포 배후에 이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 지역에서 유조선 공격이 벌써 두 차례 벌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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