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1.58포인트(0.78%) 오른 3만5064.2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6.44포인트(0.60%) 뛴 4429.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58포인트(0.78%) 상승한 1만4895.1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계해 하락했지만, 이날은 양호한 주간 실업 지표 등을 바탕으로 경제 재개의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에 따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장기 금리 하락이 주춤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경계되고 있었으나 감염자 수 증가에 비해 사망자·입원 환자 수의 증가는 완만한 데다가 경제 정상화 기조는 계속된다는 견해가 퍼졌다. 특히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주간 실업 지표는 이러한 시각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전날 눈에 띄게 하락한 경기 민감주 및 경제 재개의 혜택을 받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5∼3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어든 3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델타 변이 확대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소 감소세를 보였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도 완전히 부합했다.
이는 다음 날 예정된 7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을 84만5000명(WSJ 집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세도 주춤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1.16%까지 떨어졌다가 지표가 발표된 뒤 1.21%대를 회복했다. 전날 이 수치는 1.13%까지 내렸다.
다른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우선 미국의 감원 계획은 큰 폭 줄어들었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미국의 7월 감원 계획이 전달 대비 7.49% 감소한 1만89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6월(1만7241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48억 달러(6.7%) 늘어난 7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치(3월·75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인 데다가, 전문가 전망치인 742억 달러 역시 웃돌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금융·유틸리티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9포인트(3.84%) 내린 17.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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