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지난주 조사(0.12%)보다 오름폭은 변동 없었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건 이번 주까지 3주째다.
이번 주 아파트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노원구와 용산구다. 각각 한 주 동안 0.20% 올랐다. 이 중 노원구는 11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두 지역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건 재건축 아파트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월계동 동신아파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등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는 한 주 새 1000만~7500만 원 값이 올랐다. 토지거래허가제(실수요자에게만 지방자치단체가 부동산 거래를 허가하는 제도)가 시행 중인 강남·여의도·목동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도 자유롭게 재건축 아파트를 사고팔 수 있는 반사이익 덕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 평가다.
두 지역 다음으론 강동구와 금천구(각 0.18%), 광진구(0.16%), 관악구(0.14%)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륟이 높았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신도시 지역에선 0.03%, 다른 시·군에선 0.07% 올랐다. 안양시 평촌신도시(0.19%)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인천(0.12%), 남양주시(0.10%), 오산시·평택시·양주시·구리시·부천 중동신도시(0.09%)가 그 뒤를 이었다. 평촌신도시는 인덕원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경인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는 이번 주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광교신도시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전셋값이 아직 상승하는 걸 보면 아파트값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에선 0.08%, 경인 지역에선 0.04% 상승했다. 서울 도봉구와 평촌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각기 0.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성동구(0.15%)·동작구(0.14%),, 강동구·광진구(0.13%) 순이었다. 전셋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진 곳은 서울 동대문구(-0.01%) 한 곳이었다.
여 연구원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며 "확산하는 전세 시장의 불안도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