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ㆍ신사업 고른 성장…증권가 컨센서스 1조 웃돌아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찐팬’ 확보와 신사업 발굴, B2C 사업에서의 변화 모색 등을 올해 사업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들이 순항하면서 증시 전문가들이 영업이익 1조 원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3조3455억 원, 영업이익 26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2%, 12.0%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로 비교하면 매출은 6조7623억 원, 영업이익은 5440억 원으로 각각 3.1%, 18.4% 신장했다.
LG유플러스는 호실적 요인으로 5G 기반의 무선 사업과 신사업 성장을 꼽았다. 2분기에 39만여 명의 5G 순증 가입자를 보였고 누적 가입자는 373만 명에 육박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신장세가 작년보다 34.3%를 기록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5G 보급에 나서는 가운데 비통신 사업 수익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황 대표는 7월 초 취임 반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등 비통신 6대 부문 신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5G 등 본업인 통신 부문에서도 투자와 망 최적화 등을 통해 최선의 성과를 낼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실적과 황 대표가 제시한 청사진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LG유플러싀 올해 컨센서스는 매출 13조9699억 원, 영업이익 1조369억 원이다. 높게는 매출 14조2400억 원, 영업이익 1조950억 원도 제시됐다.
사상 최대 호실적의 이유도 다양하다. 5G 가입자 수의 순증을 비롯해 비통신 부문의 성장세를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연말 500만 명을 넘길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요약하자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점쳐진다는 의미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5G 가입자 수는 연말 513만 명으로 가입자 비중 28%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상 최초 조 단위 영업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매출액 성장은 무선서비스,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등 전화 수익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모바일 성장의 일시적 둔화에도 기업 인프라 사업 호조로 호실적 기록하는 등 견고한 이익 체력을 확인했다”며 “기업 인프라 사업은 평촌 IDC 센터 구축을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고,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