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피해 여성, "앤드루 왕자도 공범" 고소
앤드루 왕자는 “만난 적 없다” 주장
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를 고소한 피해 여성은 버지니아 주프레로,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자신이 17살이던 때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앤드루 왕자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주프레는 2019년 성매매 혐의로 수감 도중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증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의 공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원고는 런던에 위치한 기슬레인 맥스웰의 자택을 비롯해 엡스타인이 소유한 뉴욕 맨션과 개인 섬에서 앤드루 왕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의 과거 여자친구로, 미성년자를 유력인사들에게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프레는 소장에서 “처음에는 엡스타인을 위해 마사지를 제공하는데 채용됐고 이후 여러 성행위를 위해 고용됐다”며 “엡스타인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다른 남성 권력자들에게 빌려지기도(lent out)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앤드루 왕자를 “성적 목적으로 빌린 사람”으로 지목했다.
앞서 2019년 엡스타인 사건 당시 앤드루 왕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프레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그는 “그녀를 만난 기억이 없다”며 “그녀 입장엔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피소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