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사업도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그동안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졌던 액화천연가스(LNG)냉열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집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한국초저온, 가스기술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LNG냉열을 활용한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냉동창고를 인천신항 인근에 설치해 신선 물류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준공되면 약 1조26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가스공사는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가스공사 LNG 기지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추출한 후 LNG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로 변환·저장하고 탱크로리로 수도권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가스공사가 LNG냉열 사업에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LNG냉열이 가진 이점 때문이다.
LNG냉열은 LNG를 -162℃에서 0℃로 기화 시 발생하는 미활용에너지를 말한다. LNG를 기화시킬 때 1kg당 약 200kcal의 냉열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NG냉열 사업의 핵심이다. 그동안 버려졌던 냉열 에너지가 최근 기존 화석연료에서 천연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다.
LNG냉열은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기존 -100℃ 저온을 얻는 냉동기기를 LNG 냉열로 대체 활용할 경우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고 소요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적어 전기 사용량이 기존대비 50~70% 감축된다.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 LNG냉열은 또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보관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는 영하 60~80℃ 이하, 모더나는 영하 20℃,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영상 2~8℃ 보관이 권장되는데 LNG 냉열을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한 곳에 대량 저장할 수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많은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 센터 사업에도 LNG냉열은 사용할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신항, 중소기업 공동물류, 데이터센터 등에 LNG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