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1달러(2.7%) 상승한 배럴당 68.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1.5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0.63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WTI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장중 4% 이상 하락, 종가 기준으로 2% 떨어져 7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주식시장을 비롯해 자산군 전반이 미국 상원이 이날 5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출을 포함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원유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하루 평균 860만 배럴로 지난해 하반기 하루 830만 배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하반기 하루 평균 소비량 930만 배럴은 밑돌았다. EIA는 올해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하루 평균 880만 배럴로 지난해 800만 배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9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