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지수 전반의 영향보다 업종별 이슈 주목 필요

입력 2021-08-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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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11일 지수 전반의 영향보다 업종별로 차별화된 이슈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각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제약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신규 상장종목에 거래 대금 쏠림 현상이 부각되자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의 현ㆍ선물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장 후반 중국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축소하며 마감한 가운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여전히 업종 차별화가 진행돼 국내 증시는 지수보다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이크론(-5.36%)의 4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0%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다만 관련 이슈는 전일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인프라 투자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관련 법안의 하원 통과 가능성이 미지수라는 점에서 연속성이 제한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물론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여타 비철금속이 강세를 나타낸 점이 긍정적이기는 하나 지수 전반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업종별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전일에 이어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7월 이후 국내 증시는 호재는 출현하지 않은 채, 델타 변이 확산, 고 인플레이션, 연준의 조기 긴축, 실적 피크아웃 등 기존 악재성 재료만 누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그 가운데, 7월 말 새로운 악재성 뉴스플로우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화권 증시 급락이 그것이다. 작년 10월 앤트파이낸셜 상장 취소 사태부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 규제 강화 기조에 들어갔지만, 올해 7월말부터는 인터넷, 플랫폼, 음원, 미디어, 사교육 등 전방위적인 규제에 나섰다.

7월 이후 8월 현재(~6일)까지 상해종합(-4.1%), A50(-12.0%), 항생(-9.4%) 등 중화권 증시는 MSCI 전세계(+2.7%), MSCI 선진국(+1.6%) 등 여타 증시에 비해 크게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번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서 기인한 중화권 증시 급락 충격이 해당 대륙만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로 충격이 지속적으로 전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주가 부진 현상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상대강도로 비교해봐도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중국발 리스크로 장기화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만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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