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외교무능’ 공세…“일본통이라며 총리 때 방일 한 번뿐”

입력 2021-08-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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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참석해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외교 무능’ 공세가 쏟아졌다.

이날 KBS 주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는 경쟁후보들 모두 이 전 대표에 외교·안보 관련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전 대표에 “일본통인데 총리 당시 일본은 정작 한 번 갔다. 한일 문제 심각한데 경중 완급을 잘못 판단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총리 방문 국가는 외교부가 우선순위를 정해 결정한다”고 짧은 답변만 내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는 정부 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당시 총리를 만났는데 현지 언론은 불편해하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회담 내용 전체를 발표한 게 아니라 일본 측 입장 중심으로 한 것이라 한국 측 발표를 참고하는 게 옳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한국 언론 보도를 봐도 구체적 합의나 진전이 이뤄진 게 없다고 한다”고 맞섰고, 이 전 대표는 “교착된 한일관계를 녹이는 게 당시에는 목표였고 그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 문제는 원칙에 입각해 풀고, 미래지향적 관계 진전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투트랙 전략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과거 국방력 강화에 회의적인 주장을 한 점을 지적했다.

이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말할 당시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방력을 키워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없다, 불필요한 견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국방력을 키워 선택을 강요당하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반대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균형자론이 과장돼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방력 강화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아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 서해교전에선 무력도발은 안 된다는 햇볕정책 1원칙 때문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초전박살을 냈었다”며 “(한미훈련 연기) 이런 입장은 유연이 아니라 유약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한미훈련 결정은 정부의 몫이고 넓은 범위에서 선택카드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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