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웹 투자한 한화시스템…670조 우주인터넷 시장 노린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우주기업 원웹에 3억 달러(한화 약 3450억 원)를 투자한 것은 2040년 670조 원에 달할 우주인터넷 시장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Morganstanley)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1조1000억 달러(약 1260조 원)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5800억 달러(한화 약 670조 원) 이상이 우주인터넷 시장의 몫이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다. 내년이면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원웹은 내년까지 648기를 띄워 ‘1세대 위성망’ 구축을 끝내고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저궤도 위성 34기를 한꺼번에 쏘아 올린다.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은 내년 전체 위성 배치 이후 3~5년 내 원웹의 연 수익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웹이 우주인터넷 주요 업종에서 최소 10~20%를 상당 기간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화시스템은 단기적 수익보다 글로벌 우주 시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원웹의 주요 투자자들은 통신 분야가 주를 이룬다. 위성 안테나 기술 기업인 한화시스템으로선 향후 원웹의 위성ㆍ안테나 개발ㆍ제작, 위성 간 통신(ISL:Inter-Satellite Link) 기술 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한 사업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투자 수익은 물론 우주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웹을 선택했다”라면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