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프간 교민, 카불 공항 대혼란에 이륙 못 해

입력 2021-08-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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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비행기 탔지만 피난민 몰리며 항공기 운항 중단
수 시간 만에 공항 운영 재개…조만간 출국길 열릴 듯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국외 탈출을 위해 주민들이 담을 넘어 공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남아있던 유일한 한국 국민이 수도 카불을 떠나기 위해 항공기에 올라탔다. 다만 현지 공항 상황으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서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 남았던 마지막 한국 교민 A씨는 전날 저녁 늦게 카불공항에서 제3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 하지만 국외 탈출을 도모하는 아프간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공항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덕분에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A씨는 이륙에 실패했다.

카불공항에서는 일부 사람들은 활주로에 들어가 이륙하려는 항공기 기체에 매달리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카불공항은 중단 수 시간 만에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미군 합동참모본부 병참 담당 행크 테일로 소장을 인용,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국제공항이 다시 운영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출국도 머잖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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