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66명 증가해 7만2086명으로 집계됐다. 9158명이 격리 중이고 6만236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6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광복절 연휴 기간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 집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집단감염과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누적 14명) △용산구 소재 직장 관련 2명(누적 15명) 등이다.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은 역학조사 결과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수영 강습과 샤워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영 강습은 현재 중단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실내체육시설 이용자는 탈의실 등 공용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관리자는 이용 가능 인원 게시, 출입자 관리, 수영장 내 샤워실은 한 칸 띄우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대문구 소재 사우나 관련 2명(누적 32명) △동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누적 10명) △해외유입 5명 △기타 집단감염 17명 △기타 확진자 접촉 205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5명 △감염 경로 조사 중 121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7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427만3365명(44.6%), 2차 접종은 190만836명(19.9%)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56만8070회분, 화이자 85만9140회분, 모더나 7520회분 등 총 143만4730회분이 남아있다.
송 과장은 "19일 18시까지 18~49세 대상 10부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예약과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5주째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는 이번 주 내로 시설 폐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인 15일에도 약 800명이 대면 예배에 참석했다. 성북구는 2차 운영 중단(8월 6∼25일) 명령과 과태료 300만 원 처분한 데 이어 11일부터 청문을 진행하고 있다. 청문 결과에 따라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