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건강기능식품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휴온스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111억 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26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온스의 매출 증가는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끌었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해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에서는 생리식염수주사제, 리도카인주사제 등의 대미 수출이 꾸준히 이어졌고 LDS 백신 안전 주사기 수출이 신규 매출로 유입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국내에서는 순환기계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 등 의료기기 매출도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데 대해 회사 측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도 2분기 60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증가했다”라며 “이는 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 개념이며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비용은 B2C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비용으로 비용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휴온스내츄럴은 ‘이너셋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50억 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5억 원을 달성했다. 휴온스네이처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판매 감소와 인홍삼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43억 원에 그쳤다.
휴온스는 하반기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에 대한 개별인정을 획득한 ‘사군자추출분말’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해 남성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지난 7월 시행한 덱스콤G6 가격 인하 정책에 따라 사용자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신사업 호조로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의약품 사업부문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 기조를 유지해 주력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신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