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포스가 샤오미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17일 앤디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별도기준) 매출 273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0% 늘었다.
이번 실적은 최근 미국 제재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화웨이의 공백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샤오미향 방수 양면테이프의 물량 증가 영향이 컸다.
실제 샤오미는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7% 점유율을 확보해 1위인 삼성전자의 19%에 근접했다.
올해 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서는 샤오미가 17.1%로 삼성전자(15.7%), 애플(14.3%) 등을 앞지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지난 10일 신제품 '미믹스(Mi MIX)4'를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향한 질주에 나섰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샤오미에 대한 납품 물량이 크게 늘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신제품 양산 조기 착수와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도 확대됐다. 아마존에 대한 납품 물량 증가도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국내 및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론칭한 프리미엄 하이앤드 자동차 필름 브랜드 '지벤트(zivent)' 등을 포함한 윈도우 필름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애플 등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 기기용 방수 양면테이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등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