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19일 동국제강의 하반기 실적 호조와 한국철강의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며 주식 '매수'를 권유했다.
동국제강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818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0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9% 성장한 1480억 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2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은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원료 가격 상승에도 칼라강판 등 냉연 부문의 가격 인상으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과 판매량 증가로 가격 인상에 따른 철근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일관제철소(CSP)는 슬래브 가격 상승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며 저수익 사업부 구조조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동국제강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2분기 대비 증가한 2216억 원으로 예상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냉연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봉형강 부문 3분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증가하는 한편 후판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주 철강가격은 역사적 고점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있어 브라질 CSP의 실적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철강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38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3.68% 증가한 364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140.29% 증가한 322억 원을 기록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철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3년간은 수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가 철강 순수입국으로 변화할 계획으로 수입산 점유율은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철근 시황 호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한국철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한국철강의 현 시가총액은 4310억 원으로 보유현금 4000억 원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