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도요타 생산 감축 발표에 1월 이후 최저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74포인트(1.10%) 하락한 2만7281.17에, 토픽스지수는 26.78포인트(1.39%) 하락한 1897.1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9.73포인트(0.57%) 하락한 3465.5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50.68포인트(2.13%) 하락한 2만5316.3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50.87포인트(2.68%) 하락한 1만6375.40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2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43.51포인트(1.39%) 하락한 3087.93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62.78포인트(0.29%) 하락한 5만5629.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거론됐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했으며 고용 부분도 마찬가지로 연준이 설정한 기준 도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기준으로 삼았던 ‘상당한 추가 진전’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데 공감했다.
연준은 현재 제로금리 기조와 함께 매월 1200억 달러(약 141조 원)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을 올해 말에 할지 내년 초에 할지를 두고 공개적인 논의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의사록 공개에 다우지수가 1%대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고스란히 아시아증시에 반영됐다.
닛케이225지수는 1%대 하락하며 1월 6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도요타가 9월 세계 생산 계획을 40% 감축하겠다는 소식이 오후에 전해지면서 낙폭은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 소식이 시장 전체를 얼어붙게 했다”며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가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뉴욕증시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더해져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홍콩과의 교차거래를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는 100억 위안(약 1조8108억 원) 넘게 순매도로 전환했고 자원과 소재, 금융, 부동산 종목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기대에 전력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들도 일부 상승하면서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종목으로 구성된 커촹반지수는 2.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