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진입하니 정부군 떠나...우리가 안보 떠안아” 주장
“미군과 안보 협정 논의 중”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중앙)와 압둘 카하르 발키(오른쪽)가 17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불/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탈레반 문화위원회 소속 압둘 카하르 발키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키는 카불 점령 당시에 대해 “전개가 너무 빨라 모두가 놀랐다”며 “애초 카불 진입은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카불에 진입한 뒤엔 포용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인 해결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일어난 일은 정부군이 모두 자리를 버리고 떠났고 우리가 안보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 구상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발키는 “협의가 진행 중이며 물론 포괄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논의에는 수도를 카불에 남길지, 칸다하르로 이동할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고위급부터 말단까지 정부군에 대한 전면 사면을 발표했다”며 “지금처럼 앞다퉈 공항으로 향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부 검문소는 우리가, 내부 검문소는 미군이 담당하고 있고 우린 미국과 끊임없이 접촉 중”이라며 “안보 협정을 두고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