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SK와 SK머티리얼즈의 합병 발표 소식을 주목한다며 양사 모두에게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합병을 발표했다. 우선 SK머티리얼즈를 SKMR(지주)와 SKMR(특수가스 사업)로 물적분할하고 SKMR(지주)는 SK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SK와 SK머티리얼즈의 합병 비율은 1:1.58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9일로 합병기일은 12월 1일이다.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은 9월 6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은 총회 이전 정해진 기한 내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뒤 10월 2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일부 혹은 전부 행사할 수 있다. 주주총회 의결 이후 SK머티리얼즈 주주들은 11월 29일부터 12월 24일까지 거래 정지 이후 SK 주식 1.58주를 배정 받아 12월 27일부터 SK 주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양사 모두에게 매력적"이라며 "SK머티리얼즈 주식이 SK로 전환될 경우 연간 배당금이 기존 4000원에서 1만1850원으로 2.85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철저하게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합병을 통해 그룹 내 분산되어 있던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집중시키고 동사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조달 능력을 활용해 첨단소재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소재 등 고성장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SK머티리얼즈 자회사 가치를 직접 반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 합병 후 재상장 등 다양한 전략도 예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의 SK머티리얼즈 인수 논리를 확장시키면, 향후 SKC 역시 합병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 양사의 8월 20일 종가 비율을 감안하면 SK머티리얼즈가 일시적으로 1.3% 언더퍼폼한 뒤 SK의 주가 수익률에 수렴할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와 지주회사 섹터의 지분율 조정이 필요한 일부 투자자의 거래가 예상되며 합병이 다가올수록 SK 주가의 1.58배 수준으로 차익거래 시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