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 어촌 소멸 막는다"…해수부, 사회적 경제 모델 개발 추진

입력 2021-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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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직포항 등 3곳 선정, 개소당 3000만 원 지원

▲전남 여수 금오도 직포항 전경.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어촌 소멸을 막으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어촌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란 구성원 간 협력을 바탕으로 재화 및 용역의 생산‧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협동조합의 경우 산출액 10억당 취업유발계수가 38.2명으로 전 산업 12.9명보다 훨씬 높고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사회적기업이 91.8%로 일반기업(38.2%) 대비 월등히 높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어항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어촌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모델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지 2곳(화성 백미항, 서산 중왕항)을 모델로 어촌어항재생사업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백미항 어촌계가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추진하는 등 어촌계의 사업적 기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어촌뉴딜300 사업대상지 250개 지역 중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가능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업 계획의 구체성‧타당성, 조직 및 외부협력체계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3개 지역을 선정했다.

선정된 경북 경주ㆍ포항, 경남 남해, 전남 여수지역에는 개소당 3000만 원을 지원해 지역 특색에 맞는 사회적 경제 조직 설립 및 운영,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개발, 다양한 시범사업 운영 등을 통해 어촌공동체 기반 사회적 경제 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경북 경주 나정항 및 포항 삼정리항‧신창2리항은 해녀의 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특화상품 및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화 및 저소득으로 인해 전통 나잠어업이 사라질 가능성을 줄이고 해녀문화를 유지‧보존해 나감과 동시에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 남해 상주항은 어촌뉴딜300 사업으로 건립되는 거점시설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주해수욕장번영회, 상주중학교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동고동락협동조합 등 지역 내 주민 단체들의 참여로 내실 있는 사회적 경제 조직 설립 및 운영이 기대된다.

전남 여수 금오도 직포항은 금오도를 방문하는 연간 2만4000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을에 정착한 40~50대 귀어인들이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공동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경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장은 “이 사업이 어촌뉴딜300사업의 효과를 지속시키고 어촌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연안 환경 변화에 따른 소득 감소, 사회서비스 부족 등으로 어촌 소멸에 대응하는데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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