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중국, 투자처 유효...과거에도 폭락 후 빠르게 회복”

입력 2021-08-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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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전략가 "경제 사이클과 연관 없어...3개월 후 반등" 예상

▲MSCI 중국 지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가 중국 주식 투자에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즈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 규제는 3, 4, 5년마다 부담을 주고 있다. 그때마다 증시에서 매도세가 쏟아졌다”면서 “그러나 그후 매우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의 중국 투자에 대한 낙관 전망은 최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와 대조를 이룬다. 중국 규제 당국이 기술기업을 시작으로 게임, 교육업체까지 전방위적인 단속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전 세계 증시에서 증발된 시총만 1조 달러(약 1150조 원)에 달한다. 단속 이후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주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 투자 불확실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중국 증시는 투자할 만한 곳이 아니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즈 CEO는 ”신흥시장은 대체로 이 같은 우려를 받곤 한다. 인도와 멕시코 시장도 정부 개입을 이유로 투자하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간주된 적이 있다”면서 “10년의 프리즘으로 중국 규제 당국의 조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기업 단속은 MSCI 신흥시장와 아시아태평양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10년간 확대된 이후 나왔다는 것이다.

글로벌 주요 지수인 MSCI, FTSE러셀, S&P다우존스 지수 LLC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주식을 담아왔다.

중국 단속 이후에도 이들의 움직임에 아직 큰 변화는 없다.

JP모건 글로벌 시장 전략가 가브리엘 산토스도 중국이 투자할 만한 곳이 아니라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은 2011, 2015, 2018년에도 있었다. 경제 사이클이 아니라 중국 규제와 개혁 캠페인과 연관된 것”이라며 “자신감 회복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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