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 수입도 한달만 두자릿수대 증가세 회복
글로벌 경기회복과 교역증가로 수출입 무역조건이 11개월연속 상승했다. 교역조건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였다. 미래 먹거리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기계 및 장비 수입도 한달만에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물량기준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한 120.79(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수입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 상승한 126.44를 보였다. 각각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다.
수입에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제1차금속제품이 44.8%, 광산품이 12.4% 늘었다. 수입차 증가에 따라 운송장비도 45.0% 늘어 2012년 12월(45.9%) 이후 8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계 및 장비 역시 11.6% 증가했다. 6월 9.6%로 잠시 주춤한 이래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앞서 작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13개월간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인바 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31.4% 증가한 132.37을, 수입은 38.2% 늘어난 148.79를 기록했다. 각각 9개월과 8개월 연속 상승이며, 지수기준으론 역대 최고치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8% 오른 112.49를 나타내 14개월연속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교역증가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