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이버 위협 본격 대응 나선다…IT 대기업 CEO 소집

입력 2021-08-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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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회의...구글과 MS, 애플 등 참석 예정
지난주 T모바일, 3월 MS 등 해킹 피해 사례 증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글과 애플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호출한다. 사이버보안 사고가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과 함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사이버보안 회의를 열기로 하고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주요 기업 CEO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구글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아마존과 애플, MS, IBM 등이 CEO 참석을 확인했다. JP모건체이스와 서던컴퍼니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자리는 최근 기업과 기관을 상대로 사이버보안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후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2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이름과 사회보장번호(SSN), 운전면허증 등 4000만 명 이상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했다고 발표했다. 3월엔 MS 이메일 소프트웨어가 해킹당해 전 세계 정부 기관과 기업 수만 곳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그 밖에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과 최대 육류업체 JBS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공급망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이후 MS가 사이버 보안업체 리스크IQ를 인수하는 등 기업들은 각자 보안 강화에 나섰지만, 바이든 정부는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대안을 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부터 사이버보안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 일정 역시 지난달 처음 공개됐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 기업 CEO들과 함께 국가적 사이버 보안을 공동으로 개선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CNN방송은 MS 소프트웨어 설정을 잘못한 수십 개의 기업과 주·연방기관들이 실수로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를 수개월간 인터넷에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부터 메릴랜드주 보건부, 뉴욕 교통국, 포드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해 보안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해킹 피해와 무관하지만, 애초 기본 설정이 보안에 취약하게 설계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N은 “MS는 개인 정보가 자동으로 활성화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며 “애초 기본 설정을 그렇게 만든 이유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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