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신규택지 발표 임박…유력 후보지는 어디?

입력 2021-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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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신규택지서 13만1000가구 공급
김포 고촌ㆍ하남 감북ㆍ화성 매송 등 점쳐져

정부가 25일 10만 가구의 사전청약 공급 물량을 공개하면서 다음주 신규택지 입지 발표도 예고했다. 시장에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을 비롯해 하남 감북, 고양 화전 및 대곡 일대, 화성 매송지구, 오산 세교, 파주 능금지구 등을 신규택지 유력 후보지로 점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4 공급 대책에서 수도권 18만 가구, 지방 7만 가구 등 총 26만3000가구(세종 행복도시 1만3000가구 포함)를 신규 공공택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첫 신규택지로 광명·시흥지구 등이 확정됐다. 여기서만 무려 10만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후 나머지 신규택지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터지면서 후속 발표 일정을 미뤘다. 지난 4월 2차 후보지 발표 때는 1만8000가구 규모의 지방 중소규모 택지 2곳만 공개했다. 앞으로 발표될 신규택지 공급 물량은 약 13만1000가구다. 이날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공급량을 약 14만가구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시장에선 김포 고촌, 하남 감북, 고양 화전 및 대곡, 화성 매송, 오산 세교, 파주 능금지구 등이 신규택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포 고촌지구는 김포시 초입에 있어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보다도 입지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으로 3기 신도시 지정 당시에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하남 감북지구(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됐던 곳이다.

▲3기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인 경기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

고양시에선 대곡 역세권과 화전지구가 거론된다. 대곡역세권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망이 좋다. 화전지구는 규모도 크고 창릉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오산 세교3·파주 금능지구도 후보지로 부상했다. 오산 세교3지구는 과거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지정이 철회된 바 있다. 약 508만㎡ 규모로 총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관건은 지자체가 얼마나 협조하느냐 여부다. 김포는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둘러싸고 한동안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곳이다. 교산신도시가 조성 중인 하남시에선 추가 신규택지 개발은 불가하다는 주민 정서가 강하다. 고양시도 대규모 주택 공급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정부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택지 끌어모으기에 나설 경우 해당 지자체 및 지역 주민과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고, 결국엔 주택 공급 계획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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