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변인엔 김연주 국민의힘 부대변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금 이 나라가 벼랑을 향해 달리는 마차처럼 느껴지고 법치고 공정이고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된 데가 없고 성한 데가 없는 이 나라를 '경우 없는 나라가 됐다'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상국가를 만드는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선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 훌륭한 후보를 내는 게 1차 목표이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처음도 공정, 나중도 공정"이라며 "최대의 목표를 공정으로 삼고 (경선을) 사심 없이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가 정 위원장을 모실 때 제가 '전권'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썼다"면서 "이는 곧 위원장께서 경선 과정을 잘 기획, 관리하고 결과까지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카드임을 의심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선관위 제1차 회의를 마친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우선 소위원회 5개를 만들었으며, 향후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다"면서 "1차 컷오프 여론조사 방식,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 등은 추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5개 소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선거인단, 홍보기획, 토론기획, 클린경선이다.
대선 예비후보 대상 부동산 검증에 대해선 "그 문제는 후보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소속 국회의원 전부의 문제, 나아가 여야의 문제기도 해서 선관위에서 거론하는 건 문제가 있는데다 그것을 검증할 능력도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선관위 대변인으로는 김연주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김 대변인은 "어떤 원칙에 입각해 선관위를 잘 이끌어갈 것인가에 관한 논의만 있었다"며 "당에서 선관위에 전권을 부여해주신 만큼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중립적 입장에서 경선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