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카불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최대한 보호 조처 나서

입력 2021-08-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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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대변인 “바이든, 더는 IS-K 지구상 사는 것 바라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군을 비롯해 적어도 17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새로운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한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최대한의 보호 조처에 나섰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그들이 지구상에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실히 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안보팀은 이번 임무에 있어 차기 며칠 동안은 “현재까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현재 현장을 떠나고 싶어 하는 미국 시민들의 대피를 최우선으로 삼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공항까지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다.

또한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군 주둔이 끝난 뒤에도 제3 국적자와 비자 소지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에게 우리 군을 지키고 작전을 펼치는 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승인한다고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미군 13명을 비롯해 최소 170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는 13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