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아는 세상이 되자" 분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부끄러움을 아는 세상이 되자"며 분노했다.
최 전 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차관, 비 안 맞아서 좋습니까"라며 "신문 제목처럼 저도 모르게 한마디가 튀어나왔다"고 직격했다.
그는 "어제 참모들로부터 법무차관의 우산을 받쳐 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는 받았습니다만 '그게 무슨 소린가'하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밤늦게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게됐고 오늘 아침 신문에 실린 사진도 보게됐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비 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관이 비를 안 맞도록 우산을 받쳐 든 그 젊은이는 속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저는 분노한다. 청년들이 꿈과 희망과 미래를 빼앗아 가버린 정권, 입으로만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권,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차관은 27일 아프간 특별입국자들이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하자 정문 앞에서 10여 분간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당시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이 상호아에서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법무부 측은 사진·영상 촬영 협조과정에서 돌발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강 차관도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