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전 앞두고 이재명 ‘메가시티 구상’ vs 이낙연 ‘위드 코로나’

입력 2021-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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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불사하며 충청 메가시티 외친 이재명
정부 함께한 위드 코로나 내세우며 장밋빛 전망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내달 4~5일 충청권에서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개표를 앞두고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이날 각기 충청권을 돌며 표심 몰이를 했다. 그와 함께 각기 굵직한 정책을 앞세우며 이목 끌기에도 나섰다.

먼저 이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을 펼쳤다. 이날 충북 청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 지사는 △세종의사당 설치·세종 대통령 제2 집무실·공공기관 이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바이오·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벨트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광역철도망 △친환경 관광벨트 △석탄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지원 등을 제시했다.

앞서 그는 부정적인 입장이던 개헌도 불사하며 ‘청와대 세종 이전’ 필요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캠프에서 나서 ‘위드 코로나’ 구상을 펼치며 충청에서의 우위를 점치는 ‘장밋빛 전망’도 함께 내놨다.

캠프 정책본부장인 정태호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650조 원 예산을 통한 위드 코로나 전환은 이 전 대표가 제안했는데 정부에서도 적극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는 시점이고 그 물꼬를 이 전 대표가 텄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를 통한 코로나19와의 공존 체제 전환을 주장한 바 있다. 실제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 10월 초를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설 계획을 마련 중이다.

또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현재 충청 지역에서 뛰는 많은 캠프 인원들이 현장 분위기가 훨씬 좋고 여론의 흐름 변화가 보인다고 공통적인 보고를 하고 있다”며 “오차범위 내 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가 오차범위 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충청은 성향적으로도 중도 성향이 강한 곳으로, 첫 본경선 지역인 충청지역에서 1등을 하는 인물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가 이처럼 충청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데는 충청이 첫 개표지로서 ‘초반 기선잡기’ 무대라서다. 이 지사는 최대한 큰 격차의 승리를, 이 전 대표는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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