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30일~9월 3일) 뉴욕증시는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9%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5%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 올랐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감했고, 다우지수도 2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선을 긋는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으로 작용한 영향이었다. 파월 의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 극대화를 향한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회복이 이어진다면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책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던데다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CNBC는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당장 내달 21~22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내달 3일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8월에 비농업 고용자 수가 75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 기록한 94만3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5.4%에서 5.2%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8월 고용 보고서의 결과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다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노동시장 회복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에 발표되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3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2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의 지출 성향이나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 추세를 반영하는 데이터다.
이 밖에 31일로 예정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시한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 협의체 OPEC+ 회의(1일)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일) 등이 뉴욕증시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