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에이치엘비ㆍSK바사 '급등세'…펄어비스 검은사막 돌풍에 시총 3위

입력 2021-08-31 08:39수정 2021-08-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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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 (사진제공=펄어비스)
3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에이치엘비 #SK바이오사이언스 #펄어비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0.40%(300원) 오른 7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동반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6조829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8259억 원, 7912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 약세가 이어지며 바닥을 쳤다는 평가와 함께 반등을 점치는 의견도 점차 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낸드플래시 산업은 6자 체제에서 점유율과 가격 중심의 경쟁이었다면, 향후 산업은 경쟁 강도 완화와 공급구조 과점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 축소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이 전망된다”며 “낸드플래시 소재 및 장비업체들도 DRAM과 같이 선두업체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와 공정기술 향상에 따른 생태계 확장과 레벨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유저들의 악평이 쏟아지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전날도 1.52%(1만 원) 하락하며 64만9000원까지 빠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25.7%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론칭 전날인 25일만 해도 83만7000원에 마감했는데 출시 후 사흘 만에 주가가 22% 넘게 빠졌다. 18조3000억 원대였던 시가총액도 4조 원 넘게 증발해 전날 종가 기준 14조2482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를 끌어내린 이유는 신작 '블소2'의 흥행 부진과 유저들의 악평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블소2의 국내 론칭 첫날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과금정책과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면서 출시 하루만에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순위 1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의 과금정책 혹은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됐다"면서 "특히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딘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사이에 과금모델 차이가 크지 않으며 블소2의 사전예약자가 700만 명을넘었음에도 블소2의 다운로드 수가 크지 않다는 것은 유저들의 떠나간 민심 때문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기회로 엔씨소프트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레이드&소울2’에서 제기된 단점을 기반으로 과금 체계와 문제점에 대해 변화가 나타나고, 유저와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엔씨소프트가 대만을 제외하고는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초기 일 매출 10억 원으로 보수적인 실적을 가정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코박스의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에이치엘비는 9.50%(5100원) 급등하며 5만880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종목의 주가는 이달에만 63.10%가 상승했다.

이같은 강세는 상용화가 임박한 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예방효과가 최대 96.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 에이치엘비 수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나노젠은 베트남에서 나노코박스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코박스의 생산과 판매,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치엘비와 나노젠은 2018년 12월부터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넥스트사이언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나노젠 지분을 취득했다. 때문에 전날 증시에서 에이치엘비생명과학(23.77%), 넥스트사이언스(15.63%)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피험자 투약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3.45%(1만 원) 상승마감했다.

이 회사의 임상 3상 개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10일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내린 후 약 3주만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첫 임상 3상 투약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14개 의료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 국내외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GBP510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임상 3상에서 GBP510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내년 상반기에 중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보건당국에서 신속하게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과 국가별 긴급사용승인 허가 획득 준비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신작 ‘도깨비’에 대한 기대감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증시에서 펄어비스는 14.61%(1만3000원) 오르며 1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코스닥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마감 기준 시총은 6조7546억 원이다.

최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신작 ‘도깨비(DokeV)’는 실감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면서 유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텐센트는 지난 27일 현지에서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6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내 검은사막 모바일 정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탭탭'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제치고 현지 예약자 모집 인기순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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