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어린이가 온라인 게임 프로모션 중에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청소년의 과도한 게임 이용을 막고 미성년자의 신체·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새로운 규칙은 청소년이 월요일~목요일에 게임을 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 금요일~일요일과 휴일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각 1시간으로, 오후 8~9시에 한해 허용된다. 게임 사업자들은 이외 시간에 미성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되며, 청소년들은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실명 확인을 해야 한다.
새 규제는 구체적인 대상 연령을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게임 규제는 18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 규제 강화 방안은 중국 정부가 IT 기업에 대한 압박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 관영 언론이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관련 주가가 큰 폭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기술 기업 텐센트가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 및 이용 시간제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결국 규제 강화안을 내놨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회사들이 이용 시간제한 및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