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부도위험이 1년5개월만에 일본보다 낮아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셈이다.
1일 국제금융 및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17.78bp를 기록해 2007년 7월23일(17.4bp) 이후 14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17.82bp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양국간 CDS프리미엄 격차는 한국이 0.04bp 더 낮게 됐다. 이는 지난해 4월21일 한국이 0.18bp 더 낮았던 이후 재역전된 것이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작년 3월말부터 4월말까지 한일간 CDS프리미엄이 역전됐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일본보다 국가 신용등급이 더 높은 상황에서 CDS프리미엄이 더 낮아졌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국가 부채수준이나 순대외채권, 경상수지, 경제성장률(GDP) 등 경제펀더멘털로 봤을 때 한국경제가 더 좋다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한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한 532억3000만달러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3월부터 6개월연속 수출증가율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기대비 0.8% 성장해 올 4% 성장에 청신호를 켰다.
한일간 CDS프리미엄은 당분간 앞서거니 뒷서거니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선 국금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이 좋다. 연준(Fed)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예상되나 긴축까지는 아닌 상황이다. 연준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일간 CDS프리미엄이 엎치락쉬치락할 듯 싶다”며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는 변동폭이 크다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