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출범 후 금융계 임원 138명 중 32%가 '친정권 캠코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인사를 두고 '낙하산'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모습과 현실이 다르다며 10월부터 진행할 국정감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정권의 낙하산 보은 인사가 나라를 좀먹고 있다"며 "추한 문 정권이 자신을 분칠하는 데 사용해 온 공정과 정의라는 단어가 얼마나 허구에 찬 것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리낌 없이 내 배만 불리는 이기적 정권의 민낯을 노출하며 낙하산 '끝판왕' 정권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경제연구소 분석 자료를 통해 "문 정권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된 금융계 임원 138명 중 32%가 친정권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채워졌다"며 "금융 공기업은 47%, 은행권은 19%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두겠다던 일자리 상황판은 사실은 낙하산 상황판이었던 건가"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허울 좋게도 공정과 정의를 입에 달고 살았던 문 대통령은 취임 초 '공기업 낙하산·보은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었지만, 이것 역시 가짜 뉴스"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가짜 뉴스 생산공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다"며 "그야말로 신 적폐 세력들로 인한 거짓과 위선의 시대"라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월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문 정부의 불공정 인사를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불공정과 불의, 낙하산 인사가 어떻게 자행되고 그 속에서 어떤 비리들이 저질러져 왔는지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히겠다"며 "특권과 반칙에 대한 성역 없는 전수조사를 통해 부패와 비리의 온상을 발본색원하고, 빼앗긴 주권자 시민들의 일자리를 되찾아 온전히 제자리로 돌려놓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