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러 방안 검토 중"…한미 정상회담 맞춰 20조 원 투자 공언
삼성전자의 미국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현지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 시간) 오후 테일러 시의회와 윌리엄슨카운티는 공동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공장 건설 계약과 관련한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유력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놓고 투자 계획 확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지역은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 인접한 지역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5월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투자 규모는 정해졌지만, 공장 건설을 위한 각 지역과의 세부 인센티브 협상이 늦어지면서 투자 확정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 투자 후보지가 확정된다면, 삼성전자는 해외 반도체 공장에 단일 규모로는 최대 금액을 쏟아붓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 1공장에 12조 원, 2017년 시안 2공장에 8조 원가량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