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사무실 복귀 시작돼 확산 우려 고조
만 12~15세 백신 접종 여부 놓고 논란 지속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돼 개학하고 상당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집계한 이 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1192명이다. 이는 전날(3만7011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사망자는 45명으로 전날(68명)보다 줄었다.
이로써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1만8927명으로 70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확진 후 28일 내 사망자는 누적 13만3274명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백신 접종 연령을 만 16세까지로 낮춰 백신 접종률을 늘리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한 영국인은 총 4827만113명이다. 16세 이상 인구의 88.8%가 1차 접종을 한 셈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6세 이상 인구의 79.9%에 해당하는 4345만5083명이다.
영국은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고, 직장인들도 속속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달 말부터는 대형 행사장 등에 백신 여권도 도입하기로 했지만, 마스크·거리두기·자가격리 등 방역 규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모인데다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연령을 만 12~15세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12∼15세 접종의 효용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