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베르가모/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세계 두 번째 장수 국가인 이탈리아의 기대수명이 단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ANSA통신은 이탈리아통계청(ISAT)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이탈리아인의 기대수명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1.2세 줄어 82세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기대 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연수다.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인의 기대 수명은 남성 79.7세, 여성 84.4세였다.
ISTAT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망 위험도의 급격한 상승이 기대 수명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르가모와 크레모나, 로디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역의 남성 기대수명이 4.3~4.5년 감소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베르가모 지역의 여성의 기대수명 역시 3.2년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361명, 사망자 수는 5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457만4787명, 사망자는 총 12만956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월간 기준으로 평균 7200명 수준이다.